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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페어 :: 대한민국 웨딩포탈-예식장,상견례,웨딩드레스,스튜디오,허니문,예물,청첩장,등등
미디어다음이 27일 개설한 ‘결혼준비’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알뜰 결혼 노하우가 담긴 게시물들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평균 결혼 비용이 1억 3000여 만 원이 든다는 통계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1000만 원도 채 들지 않은 결혼 준비 경험담을 털어 놓기도 했다.
알뜰 결혼식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대체로 폐물과 야외 촬영을 생략하고 미혼 때 쓰던 가구를 최대한 ‘재활용’해 그대로 쓰고 있었다. 물론 이런 결정 뒤에는 신랑 신부 양측의 사랑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다음이름 ‘지나’님은 “패물도 거의 생략한 채 34만 원짜리 커플링만 하고, 야외 촬영도 뺐다. 신혼여행도 군인공제회에서 회원가로 가능한 호텔에서 할인을 받으니 1000만 원 조금 넘는 돈만 들었다”고 밝혔다.
‘서지애’님은 “혼수는 자취할 때 쓰던 TV, 냉장고, 오디오, 컴퓨터와 책상 등을 그대로 들여 오고, 장롱은 안 사고 행거로 대체했다”며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예물은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주신’님은 자신의 결혼 비용 명세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총 비용은 993만 원으로 각각 500만 원도 들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결혼을 한 달 앞뒀다는 ‘다이애나’님은 거품을 뺀 결혼식을 위해 가족 간의 대화를 강조했다. “결혼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지만 싸움 한 번 안 했습니다. 결혼 상대자와 대화도 많이 했고 부모님들 간에도 허물없는 대화를 많이 했던 까닭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 호화 예식의 ‘주범’으로 알려진 의사들 가운데도 ‘알뜰파’가 적지 않았다.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없는사람’님은 “800만 원 정도의 돈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며 “인격은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예물, 혼수를 문제 삼은 집안과는 결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역시 의사로 작년에 결혼한 ‘pharisis’님도 “아내가 예단으로 보낸 돈도 거의 다 돌려보냈다. 어른 공경할 줄 알고 착하고 싹싹하고 예쁜 며느리에 부모님들이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알뜰하고 행복한 결혼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두리번’님은 “예단과 혼수를 모두 장만했지만 시댁에서 욕만 먹었다”며 “어차피 시댁의 사람 됨됨이에 따른 것이라 간소하게 혼수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남성인 ‘끼룩끼룩’님은 집 마련에 부담이 너무 커 신부 측에게 공동부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해 실망이 컸다고 밝혔다. 결혼을 앞둔 그는 현재 1억1000만 원 정도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작은여우’님은 “6년 사귀면서 신랑한테 욕 한번도 못 들었는데, 결혼 준비는 욕먹으면서 했다”며 눈물로 얼룩졌던 결혼식 후일담을 털어 놓았다.
결혼 준비 비용과는 별개로 결혼에 사랑도 중요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busygirl’님은 사랑만을 앞세운 남자친구의 구애를 뿌리치고 솔로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준비 없이, 계획 없이 결혼에 덤비는 건 별로 현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40살에 결혼했다는 ‘두환’님도 “취미 생활과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등 결혼을 늦게 해도 좋은 점이 많다”며 “능력 없이 결혼을 서둘 필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