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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이루어진 사랑, 찰스 왕세자-카밀라&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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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만에 이루어진 사랑, 찰스 왕세자-카밀라 결혼 발표 |
고뉴스 2005.2.11 12:53 |
(고뉴스=종합뉴스팀) 1981년 7월 29일 전 세계는 떠들썩한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바로 런던 세인트 몰성당에서 치러졌던 영국의 찰스왕세자-다이애나비의 결혼식 때문이었다. 그들의 결혼식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200만달러라는 거금이 들어간 호화스러운 축제였다. 꽃장식과 울타리를 만드는 데만 그 당시에 10만달러가 넘게 들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된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축복 속에서 출발한 찰스 왕세자-다이애나비는 결혼 초기부터 보이지 않게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바로 찰스 왕세자의 연상의 연인이었던 카밀라 파커 볼스 때문. 많은 사람들은 아름답고 유쾌한 다이애나비에 비해 보잘것 없는 카밀라 파커 볼스와 찰스 왕세자의 관계가 오래가지 않을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다이애나비가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왕실의 인기를 다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윌리엄, 해리 왕자를 출산하며 순탄하게 보였던 그들의 결혼은 결국 카밀라 파커 볼스에 의해 1996년 8월에 파경을 맞게 된다.
물론 그들의 파경이 카밀라 파커 볼스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그영향이 미쳤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 NBC 방송이 다이애나비의 사후 두번째로 공개한 그녀의 생전 증언 테이프에 따르면 지난 89년 그녀는 남편과 밀애를 나누던 카밀라와 런던의 한 파티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였다고 한다.
카밀라는 다이애나비에게 "당신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 온 세상의 남자들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고 잘생긴 두 아이를 두었는데 무엇을 더 원하느냐"고 대뜸 따졌다. 이에 다이애나는 "나는 내 남편을 원한다"고 응수하며 "두 사람이 벌이는 애정행각을 다 알고 있다. 나를 바보 취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의 은밀한 관계를 알고 절망에 빠졌으며 손목의 동맥을 절단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저항했으나 찰스 왕세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1996년 8월 찰스 왕세자와의 공식이혼 이후 다이애나비는 홀로서기를 시도했으나 1997년 8월31일 새벽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오랜 연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가 결혼할 것이라고 왕세자의 집무실이 밝혔다.
올해로 찰스 왕세자는 56세이며 커밀라 파커 볼스는 올해 58세로 찰스 왕세자보다 두 살 연상이다.
30년 가까운 그들의 암묵적인 사랑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많은 영국 국민들은 다이애나비에 대한 연민과 애정 때문에 카밀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동안 곱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전에 있었던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포풀러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는 찰스 왕세자의 재혼을 찬성했으나 29%는 반대했다. 또한 38%는 그들의 결혼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2%는 의견이 없었다.
또한 이들의 결혼에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남성이 21%, 여성이 37%를 차지했으며 청년층이 노년층에 비해 결혼을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이채롭다.
우호적으로 바뀌어가는 영국 국민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들의 결혼은 어려운 문제다. 카밀라가 이혼을 했지만 전 남편이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 영국인들은 이혼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의 재혼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찰스황태자가 영국의 왕위계승 1순위이기 때문에 종교적인 승인도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많은 우려와 비난의 시선 속에서도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의 결혼 소식에 본 에디터의 마음에도 연민이 싹트여가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왕실이라는 배경과 아름다운 세자비와의 결혼 그리고 파경… 보잘것 없고 평범한 한 여인과의 끝없는 사랑… 굳이 그들의 사랑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한편의 동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들고 있다면 쓸데없는 에디터의 감상 때문일까?
사랑은 여전히 모든 사람들의 숙제이며 정답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인생의 황혼에 이루어진 그들의 결혼이 아름답고 순탄하기를 빌어본다.
기사제공: 웨딩포털 콩쥐넷(http://congg.net) 에디터 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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