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결혼은 취미다'
[iSportsUSA.com] 할리웃에서 빅 스타들의 연애와 결혼은 호사가들의 최대 관심사다. 수백만 달러의 반지, 최고 비싼 드레스, 엄청난 규모의 웨딩 파티로 볼거리도 많다. 결혼 전 후 내내 TV와 잡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세상에서 제일 완벽하고 행복한 커플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 할리웃 스타들의 결혼은 오래가지 못한다. 하루 만에 남남으로 돌아서는가 하면 2년이면 '장수커플'로 불린다. 요즘은 이혼 속도가 점점 더 빨라져서 결별과 이혼 뉴스를 다 기억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오죽하면 할리웃에서 연인이 되고 헤어지는 건 '선거 등록'만큼 쉽고 흔한 일이라고 할까.
요즘 이 부분 '선두주자'는 단연 제니퍼 로페스다. 로페즈는 지난 1997년 오이어니 노아와 결혼해 13개월을 살았다. 이혼 뒤 2001년 크리스 주드와 재혼해 8개월만에 이혼했다. 벤 애플렉과 온갖 호들갑을 떨며 연애를 하더니 파혼하고는 작년 마크 앤서니와 세번째 결혼을 했다. 불과 7년사이에 '3번 결혼, 파혼 1번'인 셈이다.
드류 배리모어의 결혼스토리는 '초스피드 이혼'으로 기록에 남아있다. 1994년 제레미 토머스와 결혼 후 딱 29일만에 헤어졌고, 몇년간 싱글로 지내다 2001년 톰 그린과 재혼했지만 이번엔 5개월만에 갈라섰다.
'베버리 힐스의 아이들'로 스타덤에 오른 섀넌 도허티도 만만치 않다. 1993년 애쉴리 해밀톤과 5개월만에 남남이 됐고 2002년에는 리차드 샐러먼과 9개월만에 등을 돌렸다.
최근 가장 짧은 결혼으로 이름을 날린 스타는 단연 연애 가십의 일등 공신 브리트니 스피어스다. 브리트니는 라스베가스에서 어린 시절 친구인 제이슨 알렉산더 55시간만에 바로 이혼했다.
비밀결혼을 해놓고 금세 헤어진 커플도 있다. 줄리아 로버츠는 라일 로벳과 21개월동안 몰래 결혼 생활을 했지만 실제로 함께 지낸 건 고작 7주뿐. 지난해 수퍼볼 '니플게이트'의 주인공 자넷 잭슨의 경우는 나중에 무효된 18세 때 한 첫 결혼은 4개월, 두 번째는 18개월, 세 번째 안무가와의 결혼은 9년으로 3차례나 결혼했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다.
'반짝결혼'의 이유는 다양하다. 금세 싫증을 느끼는 할리웃 스타들의 속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제3자'가 끼어든 탓도 있다. 안팎에서 외도를 하다가 헤어지는 것. 아무리 톱스타지만 바람피우는 배우자를 곱게 놔둘 부부는 없다.
특이한 케이스도 있다. 한국인 앨리스 김과 최근 결혼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이혼한 이유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이 커플은 딱 106일동안 함께 살았다. 나중에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자신보다 아버지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갈라섰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과 첫결혼에서 겨우 20개월을 버틴 걸 보면 액면 그대로 믿을 건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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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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