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곧 결혼 시즌이다.
결혼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하지만 "결혼 준비 또 하기 싫어 이혼을 안 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준비과정에서 갈등을 빚는 예비 신랑.신부도 많다.
처음 하는 것이어서 누구나 서툴게 마련인 결혼 준비, 웨딩플래너 임미혜.최은하씨의 조언을 들어본다.
◆ D-6개월부터 준비=결혼 준비의 첫 걸음은 생을 설계하듯 일정표를 만드는 일로 시작하자. 예약해야 할 일도, 챙길 것도 많아 계획 없이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래픽 크게보기 요즘은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가 매우 빨라지는 추세다.
대체적인 결혼 시기를 정했다면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예식장 선정은 가장 서둘러야 할 일. 인기가 높은 특급호텔의 경우 6개월 이전에 예약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드레스.사진 등 결혼용품을 정한다.
드레스는 봄 신상품은 겨울에, 가을 신상품은 여름에 출시되므로 미리 정해둬야 한다.
신혼집과 신혼여행은 최소한 결혼식 3개월 전에는 결정해야 한다.
혼수는 가구.가전 등 규모가 큰 것부터 작은 순으로 준비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공간배치에도 효과적이다.
한복은 사진촬영할 때 입어야 하므로 결혼식 두 달 전에는 맞추도록 한다.
청첩장은 분실할 때를 대비해 2~3주 내에 받아볼 수 있도록 예식 한달 전에는 발송해둔다.
◆ 낭비 막는 예산계획=초기에 비용을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막상 결혼날짜에 닥쳐 꼭 필요한 품목을 사지 못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또 유행이나 소문을 따르다 쓸모없는 품목에 낭비하는 일도 많다.
따라서 항목별 예산설계를 반드시 해둬야 한다.
결혼비용은 예비 신랑.신부의 가장 큰 관심사지만 의견충돌의 원인도 된다.
남들이 얼마나 쓰는가에 신경 쓰지 말고 당사자가 충분한 상의해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2003년 조사에 따르면 평균 결혼비용(주택 포함)은 신랑 9937만원, 신부 3428만원 정도였다.
예산을 세울 때는 항목별로 지출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 혼수, 예단.예물, 여행, 결혼용품, 기타 용품의 순서대로 정하면 좋다.
보통 전체비용 중 신혼집에 65%, 혼수 15%, 예단.예물 8% , 신혼여행 3% , 사례비.선물비 2.5%, 잡비 및 기타 경비 2.5% 정도를 지출한다.
◆ 중간점검 꼭 필요=처음 세운 일정과 예산에서 달라지거나 빠뜨린 부분을 꼭 점검한다.
▶현재 남은 일정과 시간 ▶일정보다 늦어진 점 ▶각 준비사항의 결제일과 제품 출고일 등에 관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기록하면 빠지는 부분 없이 관리할 수 있다.
예산의 경우 초기 예산보다 추가 지출된 부분과 더 투자하고 싶은 항목, 생략 가능한 항목 등을 점검해본다.
또 진행 항목의 결제비용과 시기별 잔고, 예비비, 양가 경조사 등에 쓸 선물비나 식사비 등을 정리해 본다.
◆ 전문가 도움 받을 땐=결혼준비를 도와주는 웨딩 플래너나 웨딩 컨설팅 회사를 이용할 경우 동행 서비스가 많은 사람을 선택하는 게 좋다.
웨딩 플래너는 결혼 일정과 예산 설계부터 혼수용품 고르기 등 보다 세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25만~30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웨딩 컨설팅의 경우 혼수용품 구입 등을 대행해주면서 별도 비용은 받지 않는다.
단 꼼꼼한 서비스는 받기 어렵다.
임미혜.최은하(웨딩 플래너) *** 신혼여행 가방 리스트 여권.비자, 신분증, 항공권, 호텔.여행사 연락처, 현지 가이드북, 여행지도, 회화책, 속옷 및 겉옷, 모자, 신발(해변용 샌들), 가방, 수영복(수경), 화장품, 선글라스, 헤어용품, 세면도구, 면도기, 카메라, 구급약, 생리용품, 비상금 *** 결혼식 당일 꼭 점검하세요 - 전날엔 부모님과 대화를 나눈다 - 예식날 아침 읽어보도록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준비한다 - 아침엔 스킨과 로션만 바른다 - 아침식사는 반드시 먹는다 - 신혼여행 가방.한복.예복은 미리 준비한다.
- 주례, 사회자, 접수자, 사진사, 연주자, 웨딩카 운전자, 신부도우미도 미리 챙긴다 - 주례, 폐백도우미, 신부도우미에 대한 사례비는 봉투에 미리 넣어둔다 - 주례와 사회자, 연주자, 부케 받을 사람은 미리 예행연습을 한다 - 가족 중 한명이 폐백음식, 이바지 음식 등을 챙기도록 한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 '나와 세상이 통하는 곳'ⓒ 중앙일보 &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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