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맺어준 사랑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러 왔다가 ‘백년가약’을 한 중국인 산스(26·사진 왼쪽)와 일본인 나카사야 아야(31·여).
한국어를 배워 아시아 최고의 무역상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지난해 4월 한국 유학길에 오른 산스는 학교와 집만을 오가며 학업에만 몰두했다. 이런 생활을 석달째 하던 그가 기숙사에 새로 들어온 나카사야를 보고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석달 뒤 산스는 나카사야와 같은 반에서 한국어 수업을 들으며 관심을 끌려 했지만, 무려 다섯살이나 차이 나는 남동생에 불과할 뿐이었다.
나카사야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산스는 나카사야와 여러 친구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화려한 중국 음식을 선보였다. 나카사야는 이에 호감을 느끼면서 산스를 향한 마음의 문을 열어 연인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두 사람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예쁜 사랑을 만들어 지난달 7일 종로구청에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
이들은 올 7월 산스의 모국인 중국에 돌아가 양가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김밥과 보쌈이 둘의 데이트를 이어줬다는 산스는 “한국은 사랑하는 나카사야를 만나게 해준 곳이자 인생에서 많은 인연을 맺어준 곳”이라며 “결혼한 뒤에도 나카사야와 함께 한국을 자주 찾고 싶다”고 말했다. [Daum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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