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황정민(34) 아나운서가 16일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고려대병원 정신과 의사인 강이헌(37)씨와 혼인성사를 맺었다.
정통 가톨릭 예배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황 아나운서는 이날 디자이너 이광희씨가 마련한 순백색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약 500여명의 하객들 앞에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혼인서약을 했다.
'아네스'라는 가톨릭 성명으로 호명된 황 아나운서와 신랑 강이헌씨는 먼저 양가의 부모님께 은덕에 감사하는 인사로 결혼 미사를 시작했다.
주례를 맡은 명동성당 안요셉 신부는 "인간의 사랑은 유한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더 나은 가정을 만들기 빈다"며 혼인미사를 올렸다. 이에 황정민-강이헌씨는 "평생 서로를 사랑하고 존경하겠다"고 맹세한 뒤, 혼인서약의 증표로 서로 결혼반지를 교환했다.
황정민-강이헌 부부는 멕시코 칸쿤으로 일주일 간 신혼여행을 떠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UCLA의대 부설 연구소에서 단기연수 중인 강 씨는 신혼여행 후 미국으로 돌아가 연수를 마치고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다.
이날 황 아나운서의 결혼식에는 노현정을 비롯 손병찬, 신영일, 신윤주, 이지연, 손미나, 김윤지, 김경란, 김지윤 등의 KBS 동료 아나운서들과 개그맨 김제동, 김영철 등의 지인들이 참석해 축복을 빌었다
현재 KBS 파워FM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과 KBS 2TV ‘VJ특공대’를 진행하고 있는 황정민 아나운서는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예비신랑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근 1년 여의 교제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한편, 그간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황 아나운서의 바람으로 인해, 이날 결혼식은 KBS 아나운서실과 동료 아나운서들도 알지 못할 만큼 비밀리에 준비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KBS 공채 19기로 KBS에 입사, 그동안 '도전 지구탐험대', '좋은나라 운동본부', '시네마 데이트', '황정민의 인터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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